경제일반

가축 유행병 확산에…강원 채소 이어 계란·고기 값도 뛰나

계란 한 판 6,933원 한 달 전보다 18% 비싸
소고기도 1개월 사이에 10.6% 올라
방역당국 “수급 관리 빈틈없이 대응 계획”

밥상물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채소 가격 급등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럼피스킨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병으로 계란과 육류 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의 A계란판매점은 7,500원에 팔던 왕란(30구) 한 판 가격을 16일부터 8,000원으로 6.7%(500원) 인상했다. A판매점 대표는 “최근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AI가 확산하면서 공급가격이 올라 인상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강원지역 계란 한 판(특란 30구) 평균 가격은 6,933원으로, 한 달 전(5,873원)보다 18.0%(1,060원) 올랐다. 1년 전(6,458원)과 비교해도 7.35% 비싼 수준이다. 올 여름 폭염 장기화로 산란율이 저하된 가운데 최근 충남·경북지역 등에서 예년보다 열흘 가량 일찍 AI가 검출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병가 최근 양양에서 발병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소고기 가격 변동 여부도 촉각이다. 소 등심(1+ 등급 100g) 가격은 1만1,487원으로 지난달 1만715원 보다 10.6% 비쌌다. 앞서 지난해 10월 럼피스킨병 확산 당시 한우 도매가격은 ㎏당 2만53원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기 1주일 전 보다 13.1%나 오르며, 소비자 가격도 8%가량 뛰기도 했다.

여기에 ASF가 지난 13일 화천에서 확인되며 돼지고기 가격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의 경우 방역정책을 개선했고, 럼피스킨병으로 인한 소 살처분 마릿수가 적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항상 긴장 상태로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는 등 수급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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