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 유망기업이 원주 기업도시와 부론산업단지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프로젝트가 최종 성사를 앞두고 있다.
막대한 투자금은 물론 고용인원만 수백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원주 부론산단을 중심으로 한 ‘강원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및 본격적인 반도체 기업 유치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국내 한 반도체 기업과 원주 부론산단에 이차전지 배터리 모듈팩 제조공장을, 기업도시에는 반도체 장비 제조라인과 R&D(연구개발)시설 건립을 협의 중이다. 현재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달 내 강원자치도, 원주시와의 투자유치 협약 체결, 내년 상반기 부론산단 공장 착공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상반기 우선 착공하는 이차전지 제조공장은 투자액만 915억원, 고용인원은 270여명으로 예상된다. 아직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기업도시 반도체 제조공장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투자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달할 수도 있다.
이는 반도체 공장 유치와 클러스터 구축을 제1공약으로 내세운 김진태 도정 이후 출범 이후 최대 반도체 기업 유치 성과다. 일반 기업까지 포함해도 가장 큰 규모다. 강원자치도는 지난해 3월 글로벌 반도체 부품 기업인 인테그리스의 원주 문막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5개 반도체 기업(원주 3개, 춘천·강릉 각 1개)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3개 기업은 이미 공장 신설·증설을 착공했다. 5개 기업의 총 투자액은 총 2,090억원, 고용인원은 244명이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기업도시·부론산단 투자 건이 마무리되면 총 투자 규모 및 고용 효과는 크게 증가한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반도체 인력양성 분야에서 국비 841억원, 테스트베드 분야에서는 40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며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 유치 역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