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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서 27명 탄 금성호 침몰…구조된 한국인 선원 2명 사망·1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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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금성호, 어획물 운반선으로 옮겨싣다 전복돼 침몰 추정"
尹, 제주 비양도 선박 침몰사고에 "자원 총동원, 구조에 만전"

◇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중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된 이들이 한림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1.8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8일 오전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어선이 침몰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한국인 선원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외국인 11)으로, 현재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금성호 한국인 선원 2명은 사망했고,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

금성호는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어선으로 7일 오전 11시 49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해경이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금성호는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선체가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조리장 등 2명은 선내에 있었고, 나머지 승선원 대부분은 갑판에서 어획물 이적 작업을 하고 있어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승선원 가운데 인근 선박에 구조된 이들이 한림항에서 병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8

현재 해경 함정 10척과 항공기 4대, 해군 함정 3척과 항공기 1대,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8척 등이 투입돼 침몰한 선체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사고가 난 지 15시간 이상 지난 가운데 해경은 사고 해역 수온이 22도인 점을 바탕으로 실종자 생존 골든타임을 24시간 정도로 보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금성호 선체는 최초 사고 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80∼90m로, 배가 완전히 침몰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았고 선체에 어망이 연결돼있는 상태라 수중 수색과 인양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사고 접수 1시간여가 지난 오전 5시 46분께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해경과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한덕수 총리도 행정안전부, 해수부, 해경에 가용한 모든 함정과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방부에는 야간 수색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조명탄을 지원하고,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의 구조 업무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현장의 신속한 대응 수습을 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했다.

◇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승선원 가운데 인근 선박에 구조된 이들이 한림항에서 병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8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제135 금성호(129t)호가 침몰했다.이날 오전 선단을 이뤄 조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금성호들이 구조된 선원들이 이송된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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