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학’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담 기관의 지정이나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호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13일 ‘지역학 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율곡연구원에서 열린 제31회 영동문화 창달을 위한 전국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 ‘강릉 지역학 연구 성과와 지속가능을 위한 제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임 교수는 2000년 설립된 후 2011년까지 운영된 강릉학회가 2011년 이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지 못했던 이유는 지방자치단체의 사업비 보조가 중단됐고, 이와 함께 주관 연구소가 소속된 대학의 예산 감액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소재 대학이 지역학 연구 필요성을 낮게 인식했던 만큼 지자체의 노력, 지역 소재 대학과 연구 및 문화관련 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강릉학은 강릉사람들의 근원문제 및 사상과 문화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규정하고 언어학·문학 등 제반 인문학에 기반을 둔 융복합 학문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진영 안동대 교수는 이날 ‘지역학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중앙 중심의 편향성을 극복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주민의 자각과 요구에 의해 지역학이 필요하다”며 “각 지역학 상호간 협력과 공조의 네트워크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