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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 분수 설치 예산 심의 시의회 “우려 반, 기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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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

【강릉】속보=경포호 분수 설치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강릉시의회(본보 지난 11월 26일자 12면 보도)가 시가 제출한 분수 설치 예산안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지난 달 29일 관광개발과의 예산안 심사를 하며 ‘경포호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 90억원’을 놓고 충분한 사전설명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우려와,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경포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분수설치가 시급하다는 우려와 찬성 의견이 엇갈렸다.

A의원은 “포털 사이트에 ‘분수 설치비용’을 검색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기사로 운영 자체가 우려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악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 적극적인 설명으로 안심할 수 있는 방향 제시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의원은 “논의가 먼저 됐어야 하는데 숙의과정이 생략된 채 (사업이)진행돼 행정에 대한 신뢰가 없어 예산이 통과되면 무조건 사업이 시행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C의원은 “경포호의 해수 농도가 높은 이유가 바닷물의 유입은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민물이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부적으로 물을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느냐”고 질의했다.

D의원은 “국가유산에 대한 현상변경허가 승인은 경포호가 처음으로, 이는 경포호를 살리려는 강릉시의 의지를 평가한 것”이라며 “시가 논리와 명분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시비 90억원과 도 관광진흥기금 70억원 등 160억원을 들여 분수와 관련 콘텐츠를 조성할 것”이라며 “연간 운영비는 3~4억으로 예상하며 우선 분수부터 설치하고 폭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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