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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 사칭 '단체주문' 노쇼·피싱…강원경찰청 집중수사관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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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14건 포함 전국 76건 피해사례 확인
영세 자영업자 손해 심각…경찰 신속수사 나서

전국적으로 군 간부를 사칭한 단체주문 이후 노쇼 또는 피싱 범죄가 잇따르며 영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청은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군 간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 식당에 단체주문을 발주하거나 전투식량·식자재 대리구매를 빙자해 돈을 송금하게 하고 잠적하는 수법의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음식을 다 준비했지만 연락을 끊고 ‘노쇼’하는 피해도 있었다. 전국에서 총 76건이 확인됐고 강원지역에는 14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실제 지난 6월20일 인제군 남면의 한 정육점에 육군 간부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와 “지역 주둔 사단 간부와 가족들 회식용 고기를 대량 구매하겠다. 대신 회식에 필요한 케비어(철갑상어 알)와 와인은 우리가 소개해 주는 업체 물품으로 구입해 달라”고 속여 업주로 부터 캐비어·와인 대금 890만원 받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이튿날 21일 인제 상남면의 정육점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업주에게 1,78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진행이 가장 신속한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으며 사건들을 모두 병합해 조사할 계획이다.

허행일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강원지역 각 경찰서는 물론 전국 경찰에서 조사중인 사건들을 모두 취합하고 분석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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