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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계엄에 중앙부처, 강원특별자치도 간부 비상근무 돌입…관가 당혹 속 급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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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후 춘천시청 앞. 신세희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 이후 중앙부처와 지자체 관가가 긴급히 돌아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기재부는 언론공지를 통해 "밤 10시40분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F4회의를 마친 뒤 기재부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날 밤 비상계엄령과 관련해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밤 11시30분 기준 실장급 10여명이 이미 외교부 청사로 모인 것으로 전졌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대부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사실이냐" 식의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일단 비상대기를 하고 있다"며 "간부들이 전화로든 모여서든 논의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청사로 출근하는 중"이라며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노동부 등 중앙부처 소속 주요 보직 공무원들은 사무실이 있는 정부세종청사 등으로 출근해 긴급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처 고위 관계자는 "부처별로 오더(지시사항)가 내려온 게 다른 것 같다. 소집한 곳도 있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간부들이 함께 대기 중"이라고 했다.

지자체도 당혹에 빠졌다.김진태 지사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원자치도는 이날 충무계획에 의거해 본청 실국장 맟 과장을 모두 출근시키고 비상 대기에 돌입했다.

교육당국 내부에서는 당장 4일 아침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문제를 두고 혼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등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아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상황"이라며 "당장 내일 학교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에 관한 문의가 많아서 따로 안내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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