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5명 사망 양양 헬기 추락사고’ …꼬리회전날개 기능 상실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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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양양에서 사고 발생
국토부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 발표

속보=2022년 11월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중이던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숨진 사고(본보 2022년 11월28일자 1면 등 보도)의 원인이 ‘비행 중 꼬리회전날개 기능 상실’로 밝혀졌다.

30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헬기는 사고지점에 도달해 속도가 갑자기 줄어들고 오른쪽으로 4회 정도 회전하면서 거의 수직으로 추락했다.

위원회는 추락 전 기체가 비정상적으로 우측 회전한 것은 헬기 비행 원리상 꼬리회전날개 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전형적 현상으로 회전 기능 또는 날개 각 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의뢰한 음향 스펙트럼 연구에서도 추락에 앞서 꼬리회전날개의 기능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NTSB는 주동력장치인 주회전날개는 꼬리회전날개 기능이 상실된 뒤에도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추락 뒤 화재로 인해 주요 구성품이 형체가 확인이 불가할 정도로 기체가 전소하는 바람에 꼬리회전날개의 기능 상실 원인은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 엔진 잔해 분석 결과 엔진과 기계적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고, 사용된 연료 역시 규격에 적합했다.

기장의 조종 자격이나 건강 상태에도 이상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고 헬기는 규정된 승인 절차에 따라 정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고는 2022년 11월 27일 오전 10시50분께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속초·고성·양양이 공동 임차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했으며 초기에 기장 등 2명이 탑승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기장, 정비사, 부정비사, 정비사의 지인 2명까지 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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