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 제9회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오는 2월7일부터 14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 강원 소속 및 출신 선수 22명과 5명의 지도자들이 참가한다. 대회 개막전까지 컬링과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등 강원 전사들이 출전하는 종목과 선수들의 각오를 듣는다.
(1)컬링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종목에는 강원 소속 선수 2명이 출전한다. 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 성지훈과 강릉시청 소속 김경애가 그 주인공이다.
성지훈과 김경애는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종목에 출격해 메달을 노린다.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남녀 혼성 2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컬링 믹스더블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진행하는 10엔드의 일반적인 컬링 경기와 달리 8엔드로 치러지며 스톤도 각 팀별로 엔드당 8개가 아닌 5개를 사용한다. 시간 규정 역시 10엔드의 4인조 컬링 경기보다 짧게 정해져 있어 더 속도감 있는 컬링이 진행된다.
컬링 믹스더블의 메달 탄생은 개막식 바로 다음 날인 2월 8일(이하 현지시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메달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로도 기대되고 있다. 성지훈과 김경애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7일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거친 후 8일 오전 9시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들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김경애는 “지난번에는 4인조 은메달을 땄다면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지훈이가 병역 문제를 꼭 해결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애는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적 있다. 성지훈은 “경기 중 단호한 결정과 마무리를 잘하는 경애 누나에게 먼저 같이 믹스더블을 하자고 얘기했다”며 “모든 부분에서 잘하고 뛰어난 데다가 퍼포먼스, 경험, 마인드 컨트롤도 잘하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다”고 칭찬했다. 김경애와 성지훈은 약 8년 전 경북체육회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막역한 사이다. 컬링 믹스더블은 두 사람 간 호흡과 긴밀한 소통이 중요한 만큼 이들의 팀워크 역시 이번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