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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의장 세계적 활동 업적기린다…연세대에 ‘한승수 유엔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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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세대 연희관 402호서 한승수 유엔홀 헌정식
2001~2002년 대한민국 첫 유엔총회 의장으로 활동
당시 사진, 일지, 저서, 기념품 등 전시…후대에 남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비롯
육동한 춘천시장, 박진오 강원일보사장 등 지인 참석
한 의장 “유엔홀이 우수한 국제활동가 배출 도움되길”

10일 서울 연세대 연희관 402호에서 열린 한승수 유엔홀 헌정식에서 한승수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박승선기자

연세대에 춘천 출신 한승수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의 이름을 딴 '한승수 유엔홀(UN Hall)'이 개관했다.

연세대는 10일 연희관(사회과학대 건물) 402호에서 '한승수 유엔홀 헌정식'을 개최했다.

'한승수 유엔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한 의장의 업적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연희관은 연세대를 상징하는 역사적 건물 중 하나다. 가장 꼭대기층에 위치한 '한승수 유엔홀'에는 한 의장이 그동안 수상한 상과 기념품, 업적 동판, 저서, 활동 당시의 일지와 사진 등을 전시된다.

10일 서울 연세대 연희관 402호에서 열린 한승수 유엔홀 헌정식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박승선기자

헌정식에 참석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한승수 의장님의 업적과 리더십을 기리고 다음 세대에게 그 의미를 전하는 공간인 '한승수 유엔홀'이 연세대에 탄생하게 된 것은 매우 상징적이고도 감동적인 일"이라며 "이 강의실은 앞으로 수많은 학생들과 연구자들이 국제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유엔을 배우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절차탁마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한 의장이 1993년 주미대사로 부임했을 당시 정무공사 차석으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도 "연희관은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이끈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대한민국 사회과학의 요람"이라며 "'한승수 유엔홀'은 단순히 동문인 한승수 의장의 업적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연세대 공동체에 심어주는 배움과 소통의 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학생들은 이곳에서 공부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할 새로운 비전을 그려나가고 이 곳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한승수 의장님과 같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하도록 교육하겠다"고 했다.

10일 서울 연세대 연희관 402호에서 열린 한승수 유엔홀 헌정식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박승선기자

한승수 의장이 서울대 교수 재직시절 제자였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저는 한승수 총리, 의장이라는 호칭보다 교수님,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교수님의 영원한 제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선생님이 저희들에게 주는 영향력은 과거 교수와 제자 시절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지도를 해 주시는 현재진행형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선생님에게 배우고 싶었던 것은 해외에서도 인정해주는 인재가 되는 것과 오랜 공직활동에서 청렴결백하게 생활해 오셨던 것”이라며 “영어로 ‘어덜트 인더 룸’(Adults in the room)이라는 말이 있다. 중심을 잡아 줄 어른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요즘처럼 극단과 분열의 시대에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신 것이 정말 고맙고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승수 의장은 이날 감사인사에서 "국제활동을 꿈꾸며 외교 역량을 키워나가는 후배들에게 격려와 자극이 되고, 이 강의실을 거쳐간 인재들이 우수한 국제활동가가 되어서 세계 평화와 경제발전, 인권 시장에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치와 경제 환경이 대단히 어려워지고,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다. 하루 속히 혼란스러운 정국이 질서있게 정리돼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우리의 국가발전도 중단없이 지속돼 '역시 한국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서울 연세대 연희관 402호에서 열린 한승수 유엔홀 헌정식에서 감사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승수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 서울=박승선기자

춘천에서 태어난 한 의장은 춘천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과 요크대 대학원(경제학박사)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대·요크대 명예박사이기도 하다.

일본 동경대학 교양학부 객원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환교수,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응용경제학과 연구교수, 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특별대표를 지냈고 13·15·16대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주미 대사, 제34대 상공부 장관, 상공부 무역위원회 초대 위원장,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옹기장학회 이사장, 춘천문화진흥재단 이사장, 제56차 유엔총회 의장, 제30대 외교통상부 장관, 재정경제원 장관, 부총리유엔총회 의장회 의장, 시그니스 세계총회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유한재단 이사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의장, 대한민국 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제39대 대한민국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학자는 물론 경제계와 관료, 정치인, 외교분야를 넘나들며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10일 서울 연세대 연희관 402호에서 열린 한승수 유엔홀 헌정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윤동섭 연세대 총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달곤 전 행자부 장관, 김숙 전 주UN 대표부 대사, 오준 전 주싱가포르 대사, 조현 전 외교부 1차관, 최종문 전 외교부 2차관, 김봉현 전 호주대사,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육동한 춘천시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 박승선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윤동섭 연세대 총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달곤 전 행자부 장관, 김숙 전 주UN 대표부 대사, 오준 전 주싱가포르 대사, 조현 전 외교부 1차관, 최종문 전 외교부 2차관, 김봉현 전 호주대사,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육동한 춘천시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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