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고위공직자범쇠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데 대해 "마치 남미 어느 나라 같다"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라고 개탄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탄핵 절차의 결과를 지켜본 뒤에 해도 되는데 무효인 영장 들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꼭 그랬어야 했나"라면서 "박근혜 때와는 달리 국민 상당수가 체포에 반대한다는데 향후 어떻게 수습이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윤 대통령 체포 직전에는 "적대적 공생관계, 방휼지쟁(蚌鷸之爭 -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 어부에게 다같이 잡혔다), 누가 어부(漁夫)가 될 것인가?"라면서 체포 이후 정국에 대한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내란 수괴 등의 혐의로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와 경찰에 체포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영장 집행은 7시간여만에 마무리됐으며 체포된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에 탑승해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면서도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