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그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해방 이후 다섯 번째로 구치소로 간 대통령 생각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면서 “전두환(전 대통령)이나 노태우(전 대통령)는 쿠데타로 갔으니 갈만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명박, 박근혜(전 대통령)는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로 인한 피해자들이었기 때문에 억울한 감옥살이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나고 나서는 문재인(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이었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참 많았다”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아마 유통도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을까”라고 덧붙다.

홍 시장은 이어 “공교롭게도 다섯 명 모두 보수우파 진영 출신 대통령들이었다”면서 갈 때 가더라도 일국의 대통령답게 당당하고 담대하게, 업보라고 생각하시고 대승적으로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이날 발표된 4대 여론조사 기관 합동으로 진행된 NBS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로 처음으로 역전된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 탄핵 국면인데도 이렇게 정당 지지도가 바뀐 것은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민주당의 입법 내란 폭주가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한다"면서 "이재명 의원은 더 이상 입법 내란으로 폭주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나라 정상화에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10시33분께 체포돼 공수처 조사실로 이송, 오후 9시40분까지 10시간4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경호차에 탑승,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호송돼 구금됐다.
16일 오전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진행한 뒤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인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