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문~홍천철도 사업은 홍천군민에게 교통 인프라 확충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이란 소외감, 이로 인해 낙후되어 가는 지역사회에 대한 상실감을 해소할 수 있는 도약대와 같다. 대한민국의 중요한 가치인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를 실현하고 ‘우리 지역에도 미래가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지속 발전이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꼭 필요하다. ‘홍천군민의 100년 숙원사업’이란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용문~홍천철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6월 이전에 발표될 전망이다. 홍천군민들은 그동안 철도 사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서명 운동과 용산 상경집회를 개최했다. 이번에는 꼭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홍천군번영회는 13년 전부터 홍천철도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되어 확정될 수 있도록, 지금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홍천군번영회와 홍천철도추진위원회가 2022년 대선 때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기 위해 홍천군민 6만2,267명의 서명을 받아, 여야 대선 후보와 지역 국회의원에게 서명부를 전달한 사례는 홍천군 역사상 전무후무한 활동이었다. 주민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해서 민·관 협력이 지금보다 더 확고하게 이뤄져야 한다. 홍천철도 범군민추진위원회가 활동하는 가운데 정책자문위원회가 출범해 이원화되는 양상도 보였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홍천군번영회는 그동안 공공예산을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철도유치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이런 민간단체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러 논란 끝에 홍천철도 지원조례 제정이 무산된 것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홍천군은 민간단체, 주민들과 함께 “홍천철도 이번에 안 되면 영원히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용문~홍천철도가 확정이 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즘 홍천의 각종 축제와 행사장 주변과 시내 곳곳에는, 홍천철도와 관련된 수없이 많은 현수막, 조형물 등이 걸려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는 시점에서는 민간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더 많아져야 한다. 생색내기 홍보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재 용문~홍천철도 사업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서도 철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홍천은 철도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가장 최우선 지역이어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호소한다.
홍천철도 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서 “홍천에서 기차 타고 서울 가자”라는 홍천군민 100년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소리 높여 “올해를 홍천철도 착공 원년으로 만들자”라고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