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정부가 추경에 인공지능 개발 지원 예산 담아 준다면, 적극 협조할 것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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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31 사진=연합뉴스

속보=비용과 성능 혁신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深度求索) 성공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인공지능 개발과 투자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기술경쟁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1년 전 공개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 영상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라며 "지금으로부터 44년 전, 1981년에 사형수 김대중은 마치 지금의 ChatGPT를 연상케 하는 미래를 예견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중 선생께서는 그로부터 16년 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대한민국을 IT 강국,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초석을 놓았다"라며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자유무역 흐름이 빠르게 강화되었던 시기에 한미FTA를 추진하여 개방경제국가로서 국익을 극대화하고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셨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눈깜짝하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 경쟁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라며 "대한민국 또한 국가적 명운을 걸고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투자를 해야 하는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적으로 한미FTA를 검토하고 선견지명으로 IT 인프라를 구축했던 것처럼, 지금 인공지능 투자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가성비를 내세우는 딥시크의 등장은 ‘쩐의 전쟁’으로 흐르고 있던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고,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우리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도 동시에 도전과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폭적 지원을 호소했다.

또,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키워내는 일에 있어서 정쟁과 정파는 있을 수 없다"라며 "정부가 추경에 대대적인 인공지능 개발 지원 예산을 담아 주신다면, 적극적으로 의논하며 협조할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연구자와 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개발과 투자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하는 예산, 뛰어난 이공계 인재들이 의대가 아니라 과학기술 개발을 선택할 수 있는 장기 여건을 조성하는 예산 등. 때를 놓치지 않고 시의적절하게 국가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리며 "양보해야 하는 게 있다면 양보하겠다. 정부의 과감한 제안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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