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광재, 정치 전면 나서나…전국 순회 토론회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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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민주당 국회의원 주최 토론회서 잇딴 기조발제
내란방지, 행정수도, 혁신도시 등 국가적 아젠다 중심
18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비롯 국회의원 30여명 참석  
조기 대선 염두 둔 행보 아니냐는 시각에 본인 손사래

◇강원 출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꿈, 대통령실과 세종시의 미래'을 주제로 기조발제했다. 이현정기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민주당 국회의원 주최의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 국가적 아젠다를 제시하는 등 정책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부산, 강원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제안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 전 총장이 몸풀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총장은 18일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강준현·김영배 의원 주최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방안과 과제' 토론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꿈, 대통령실과 세종시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불리는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정치적 뿌리로 여겨지는 노 전 대통령을 고리로 '정통성'을 부각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이 전 총장은 실제로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꿈을 다시 살펴보면서 불법 계엄으로 고난을 겪는 국민들을 다시 통합하기 위한 열의와 각오를 다졌으면 좋겠다"며 "노 전 대통령은 행정수도 개혁이 무너지면 수도권 재정비 개혁과 균형발전이 전체적으로 무너진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고 지방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주고, 또 수도권을 재정비하고자 한 노 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이번에 이뤄 세종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재설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 내 행정수도 추진위 발족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참석, 이 전 총장과 함께 끝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또 민주당 송기헌(원주을), 허영(춘천갑), 고민정, 박수현, 김승원, 김태년, 진선미, 맹성규, 염태영, 이재관, 한병도, 홍기원, 장철민, 복기왕, 조국혁신당 백선현 의원 등 3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 이 전 총장의 발제를 청취했다.

지난달에도 국회에서 열린 '제2의 친위쿠데타·내란 방지를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했던 이 전 총장은 20일 부산에서 전재수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AI 혁신도시 2.0' 관련 토론회에 참석,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 다음달 6일에는 춘천에서 토론회를 갖기로 한데 이어 전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국가운영에 필요한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 전 총장은 이와 관련 "오래 전부터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오던 것을 토론회라는 형식을 빌려 정책 제안을 하는 것일 뿐 조기 대선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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