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나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 사기꾼에 의해 여론조작 당한 피해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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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명 씨에게 속아 감사 문자 보낸 것이 무슨 죄가 되고 비난 받을 일인가?"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강원일보DB

속보=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나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 사기꾼에 의해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를 다른 사람과 묶어서 '명태균 리스트가 리스크'라고 쓰는 언론들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자신의 아들과 명 씨가 과거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내 아들이 명 씨에게 속아 감사 문자를 보낸 것이 도대체 무슨 죄가 되고 무엇이 비난 받을 일인가?"라면서 "그것도 기사라고 방송하고 써 재끼니(대니) 국민들이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서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8. 사진=연합뉴스.

이어 "언론이 막연한 소문이나 사기꾼들의 거짓 주장에 놀아나 허위 기사를 만든다면 그건 찌라시 언론이나 할 짓"이라면서 "범죄가 되거나 도덕적 비난을 받을만한 행위를 했을 때, 그때 보도하고 기사화 하라"면서 자신과 명 씨가 긴밀하게 연락하며 도움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을 재차 일축했다.

앞서 지난 18일 SBS는 단독보도를 통해 검찰이 이른바 '황금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명 씨와 홍 시장의 아들 홍 모 씨가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지난 2023년 5월15일 홍 모 씨는 '홍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갈등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지역지 기사를 보내면서 "잘 살펴봐 달라"고 명 씨에게 당부했다.

또, 비슷한 시기 대구시에서 주최한 트로트 페스티벌 티켓을 명 씨에게 주겠다고 했고, 며칠 뒤 이를 받은 명 씨가 "감사하다"고 하자, "언제든 필요하면 말씀하시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대구시장 당선에 명 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홍 시장은 보도 직후에도 적극 해명에 나서며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내 아들이 명 씨에게 두 번의 문자를 보낸 것은 명 씨 밑에서 정치하던 최 모 씨가 내 아들과 고교 동창이기 때문에 그를 통해 명 씨가 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믿고 감사 문자를 보낸 것이다. 그 내용은 오늘 방송을 듣고 확인한 사항"이라면서 "내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속아서 감사 문자 보낸 것이 무슨 문제가 되고 또 그게 왜 뉴스꺼리가 되는지 참 의아하다. 그것 때문에 내 아들과 최 모 씨는 지금 의절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나와 사기꾼을 얽어 매려고 해본들 그런 사기꾼에 놀아날 내가 아니다"라면서 "황금폰에 내 목소리가 있는지, 내 문자가 있는지 한 번 찾아 보라. 내 기억에 딱 한 번 있을 것"이라고 적극 부인했다.

여기에 "정권 교체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 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일 뿐"이라면서 "아무리 엮어볼려고 해도 나와 명태균 사기꾼은 관련이 없을 것이다. 나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사기꾼 명 씨가 윤 후보 측에 서서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다. 이미 그 일당을 수차례 고발 한 바도 있다. 절대 이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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