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25일 원주에 건조주의보 발효된 가운데 원주지역 기관들이 산불 예방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산불·들불 화재, 쓰레기·농부산물 소각에 대한 신고는 총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건에 비교해 13.6% 증가했으며 매일마다 산불 위험 신고가 접수되는 셈이다.
최근 봄철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거나 농번기를 앞두고 논·밭을 정리하기 위한 소각 행위가 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1시53분께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영동고속도로 주유소 인근 밭에서 시작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40대 남성 A씨가 마른 풀을 태우다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특히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며 원인으로는 대부분 실화로 지목되는 상황이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 실화자와 무단 입산, 연접지 불법 소각 금지 등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고 있다.
이강우 원주소방서장은 “최근 대형 산불로 인한 막심한 피해가 이어지는 만큼 산불위험시기에 소각 행위로 우리 산림과 생활 터전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주시는 18개 읍면동 산불 취약지역에 유급감시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을 배치하고, 감시 초소와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원주소방서는 산불 위험지역의 순찰을 1일 2회로 확대하고, 의용소방대 순찰도 강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