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노뜰이 2025 창작공연 ‘최초의 인간’으로 올해 첫 인사를 건넨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원주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강제 이주’의 역사를 그려냈다.
극은 고려인에 관한 연극 리허설을 하던 중, 강제이주 명령을 받은 배우들의 이야기다.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급하게 터전을 옮겨야 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의 여정과 맞닿았다. 100년의 세월을 두고 반복되는 이주의 역사는 실제 역사를 연극의 미학으로 풀어냈다.
극의 모티브는 혹한의 세월 고려인들의 곁을 지켰던 극단 ‘고려극장’이다. 시베리아를 넘어 중앙아시아로 터전을 옮겨야 했던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사람들의 곁을 지켰던 연극. 10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는 무대의 힘은 무엇일까?

원영오 연출가는 예측할 수 없는 위트와 진중함을 오가는 감각적인 공연으로 그 답을 찾고자 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광주 고려인마을 등서 고려인들을 만나 채집한 기록과 학술자료는 이은아, 송대령, 이혜진, 홍서해 배우의 신체 움직임과 연기를 통해 구현됐다.시대의 물음 예술적으로 화두를 던져 온 노뜰의 미학이 집약된 작품은 최초의 인간, 그 곁을 지키던 연극의 가치를 조명한다. 공연 예매 및 문의는 (033)73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