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자작나무 숲 이야기·다시 피는 꽃’…두 작가가 전하는 자연의 언어

지상섭·천정자 작가 서양화 초대전…오는 23일까지 갤러리 쁘띠팔레 영월

지상섭 作 ‘자작나무 숲’

지상섭·천정자 작가의 초대전 ‘자작나무 숲 이야기·다시 피는 꽃’이 오는 23일까지 갤러리 쁘띠팔레 영월에서 열린다.

갤러리 쁘띠팔레 영월이 주관하고 김보연아트센터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고유한 시선을 통해 자연과 생명, 회복의 메시지를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지상섭 작가는 ‘자작나무 숲 이야기’와 천정자 작가는 ‘다시 피는 꽃’을 주제로 각자의 내면 풍경을 자연의 이미지에 투영시켰다.

◇지상섭 作 ‘자작나무 숲’

지상섭 작가는 자작나무 숲을 통해 인간과 자연, 존재와 시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그려낸다. 흰 껍질의 자작나무는 그의 작업 속에서 단순한 풍경을 넘어서 영혼이 떠난 자리, 지나온 삶의 궤적을 상징하는 회상의 장치로 자리한다. 지 작가는 자작나무 숲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 회상적 의미와 미래를 기다리는 그리움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했다.

◇천정자 作 ‘다시피는 꽃’

반면 천정자 작가는 흔들리는 꽃의 형상 안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읽어낸다. ‘다시 피는 꽃’ 시리즈는 그녀가 오랜 시간 꽃을 응시하며 느낀 감정과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낸 결과물로 꽃은 작가에게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고통을 딛고 다시 피어나는 생명의 상징이다. 여러 겹의 물감을 입히고, 긁어내고, 다시 덧입히는 반복의 과정은 삶의 굴곡과 회복의 시간을 시각화한 이번 전시에서는 연약함을 딛고 다시 피어난 존재에 대한 찬사와, 삶의 경이로움이 깃들어 있다. 두 작가의 작품은 각기 다른 자연의 형상을 통해, 인간의 기억과 정서, 회복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천정자 作 ‘다시피는 꽃’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