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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 대선 이후로···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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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 6월18일로 공판날짜 변경…"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기회 보장"
국민의힘은 단일화 둘러싸고 내홍 지속…김문수 후보, 한덕수 예비후보 첫 논의

◇더불어민주당 기재위·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후보들의 선거운동 기간 중 잡혀있는 모든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미룰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26일 앞두고 거대 양당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선거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무소속인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나섰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7일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인 6월 18일 오전 10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 첫 재판기일은 오는 15일이었다. 재판부는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하여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이어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다음 공판기일도 당초 오는 13일, 2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6월24일로 연기됐다.

이재명 후보는 전북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정신에 따른 합당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놓고 내홍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단일화 문제를 논의기 위해 한덕수 예비후보와 담판 회동을 벌였다. 한 예비후보가 회담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가 안되면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까지 선언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방안을 말씀드렸으나 한 후보가 모든 것을 당에 일임을 했다는 말만 반복해 진척이 없었다"고 했다.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도 "합의된 사안은 없었다"며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당 지도부와 김 후보 측도 대치 국면을 보였다. 김 후보는 전날 밤 당무 우선권 발동을 언급하며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강행했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당 지도부의 전국위원회·전당대회 소집에 대해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전대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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