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인 8일 평창지역 어르신 두분이 70대 후반의 나이에 초등 검정고시에 합격 화제가 되고 있다.
평창의 전금현(78), 최순남(76) 어르신은 8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5년도 제1회 초중고졸업 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금현 어르신은 이번에 치러진 검정고시 합격자 중 강원도내 최고령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두명의 어르신들은 평창군이 운영한 2024년 성인문해교실 디지털반 ‘건강생활지원센터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며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해 왔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교를 졸업하지 못한 두 어르신들은 지난해 성인문해교실을 다니며 배움에 대한 열의를 불태워 왔다. 특히 이번 검정고시 합격을 계기로 성인문해교실 중학교 과정에도 참여,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 시험에도 도전한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전금현, 최순남 어르신은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공부해 합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공부를 하는 것이 삶의 기쁨이 됐다”고 기뻐했다.
이현진 평창군 인재육성과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노력하신 두 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배우고자 하는 군민들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창군은 2013년부터 비문해․저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실을 운영, 모두 111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