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대회에서 압도적 기량을 입증한 강원 출신 선수 5명과 지도자 1명이 태극마크를 달며 국제 무대에 당당히 나선다.
강원 출신 지도자 1명과 선수 5명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성과를 이뤘다. 총 43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강원도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육상 명가’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지난 2일 막을 내린 제29회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선발의 당위성을 증명했다. 삼척시청 소속 임경희는 여자 5,000m(17분07초15)와 1만0m(35분05초39)에서 우승하며 장거리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원주시청 박나연은 여자 800m(2분09초00)와 1,500m 종목에서 대표 자격을 얻었다. 강릉시청의 이정은은 여자 20km 경보 대표로 낙점되며 경보 종목에서 강원의 위상을 높였다.
투척 종목에서는 영월군청 선수들이 대표팀 문을 열었다. 남자 포환던지기 심준은 18m27의 기록으로,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은 15m44를 던지며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지도한 영월군청 이미영 코치 역시 투척 분야 지도자로 함께 발탁되며 지도자 부문에서도 강원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강원 실업 육상은 이번 아시아육상선수권뿐 아니라 각종 전국 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실업선수권에서는 릴레이, 중장거리, 투척 등 다방면에서 메달을 휩쓸며 ‘대한육상의 미래’라는 평가다. 특히 정선군청, 영월군청, 삼척시청, 원주시청, 강릉시청 등 각 시·군의 균형 있는 성장이 도내 전반적인 육상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최용수 도육상연맹 회장은 “강원에서 무려 6명의 국가대표가 배출된 것은 큰 자부심”이라며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민 모두와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각 시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