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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를 품은 ‘동해해경청 어머니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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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향한 사랑, 국민 위한 사명…해양경찰 가족의 특별한 어버이날

◇박재영 경감, 신지연 경정, 차지현 경감.(왼쪽부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여성 리더들이 수사, 해양 치안 등 고강도 임무에서 어머니 리더십을 발휘하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어머니 3인방’으로 불리는 이들은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직 내 성평등과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신지연(50·경정) 해양안전계장은 팀원 의견을 적극 수렴해 협의 중심의 의사결정으로 참여적 리더십을 발휘한다.

신 경정은 최연소 나이(24세)에 1999년 해양경찰 여경 1기생으로 입직해 동해(바다)를 지키는 삶을 시작했다.

그는 상황실, 수사, 장비, 해양안전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파출소장 등 6년 동안 현장 부서에서 근무하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해양경찰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왔다.

현장부서 근무 당시 선임으로서 파출소 직원들과 대게 불법 포획 단속을 위해 잠복근무를 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차지현(46·경감) 상황총괄계장은 구성원을 지지하며 잠재력을 끌어내는 지도력으로 유명하다.

2004년 해양경찰에 입직한 이후 대형함정 등 다양한 부서에서 활약해 왔다.

특히 2020년 대형함정의 부장으로 지원해 동해해경청 최초 부장직을 수행하며 뛰어난 지휘력을 인정받았다.

세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차 경감은 “해양경찰인 남편과 가족의 응원, 동료의 협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후배 여경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영(46·경감) 보안계장은 민주적 리더십으로 구성원 신뢰, 의견 존중과 경청을 강조한다.

박 경감은 2005년 해양경찰에 입직한 이후 홍보, 수색구조, 상황실 등 다양한 부서에서 활약해 왔다.

특히 여경으로서는 드물게 10여년간 상황 대응 부서에서 근무, 수많은 긴급 상황을 마주하며 상황 처리에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가정과 직장, 두 역할 모두 잘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바다를 지킨다는 사명감과 함께 곁을 지켜준 동료와 가족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과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해양경찰은 바다에서 근무하는 특수성으로 부모로서 자녀로서 역할을 못 해 미안한 마음이 늘 든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동해를 지키고 있는 이들을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은 “해양안전을 책임지는 여성 해양경찰 리더와 해양 주권 수호의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해양경찰 조직 내에서 성평등 조직문화가 확산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지현 경감, 신지연 경정, 박재영 경감.(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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