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 기업도시 내 우체국 신설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강원지방우정청은 2018년에 10억원을 들여 기업도시 내 우체국 부지 매입을 완료했지만, 현재까지 신설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기업도시 내에 우편 취급국은 설치됐다. 하지만 우편 접수 업무만 담당하며, 창구를 통한 금융 업무는 시내 또는 지정우체국을 방문해야 한다.
결국 왕복 20분 이상의 이동 시간이 소요돼 우체국의 접근성은 떨어진다. 게다가 고령자, 지역 내 입주 기업들도 우체국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타 은행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혁신도시의 경우 마찬가지로 과거 우편 취급국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반곡동우체국이 신설되기도 했다.
주민 박모(75)씨는 “공과금 납부, 예금 업무 등 금융 업무를 볼 수 없어 단계동 등 다른 곳까지 이용해야 하는 등 시간·경제적으로 손실이 크다”며 “취급국 내에 ATM 기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용하기도 어렵다보니 우체국 신설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강원지방우정청은 노후화된 우체국 시설 개축이 우선되면서, 기업도시 우체국 신설은 후순위로 밀렸다는 입장이다.
우정청 관계자는 “부지는 있으나, 전국 단위로 노후 된 우체국 개선이 먼저 이뤄지다 보니 후순위로 밀린 상황”이라며 “취급국이 있고, 타 은행이 입점해 있어 당장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추진 일정에 따라 우체국 신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