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의사회가 강원도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의료진을 흉기로 위협한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사회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료 현장의 소란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의 안전이 심각하게 침해된 중대한 범죄”라며 “피해 의료진은 과거에도 주취자에 폭행당한 데 이어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신체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 내 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과 가중처벌 규정의 강화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물리적 보호장치 마련, 경찰과 보건 당국의 신속한 대응 매뉴얼 마련과 상시 공조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2시40분께 천식 증세로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은 40대 A씨가 진료과정에서 화가 난다며 흉기 등으로 의료진을 위협하고 폭언하며 파일철로 문을 내리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의료진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