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대선 후보 기다리는 강원도 … 막판 승부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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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진영 모두 강원 표심 잡아야 승리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판단
민주당 이재명 후보 춘천, 원주 방문 검토…이미 12개 시군은 훑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방문도 가시화…여러 동선 염두에 놓고 검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청년층 접점,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24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기간인 14일 춘천시 운교로타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신세희기자

6·3대선을 18일 앞두고 세 싸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강원 방문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진영 모두 강원 표심을 잡아야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후보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춘천과 원주 방문을 골자로 한 방문 일정을 검토중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긴 하지만 이미 지난 2~4일 '경청투어' 일환으로 접경지와 동해안, 폐광지 12개 시·군을 한차례 훑어 다음 방문에서는 영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정이 짜여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춘천과 원주는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했던 지역이다. 선거 전 이들 지역을 찾아 막판 '표몰이'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 방문 전까지는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강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 시작 후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을 거쳐 15일에는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월 연휴에서 소도시를 위주로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춘천, 원주 등 영서 지역 도심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강원 방문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아직 강원을 찾지 않았기 때문에 춘천과 원주는 물론 여러 동선을 염두에 놓고 검토를 진행중이다.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 3월 삼척을 찾아 김진태 지사와 폐광 노동자들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었다.

김 후보는 영남권에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한 뒤 호남·충청권 등의 일정을 소화한 이후 강원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중반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후보 캠프에는 특정 지역을 꼽지 않고 전체 강원 방문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시기와 장소는 캠프 일정에 따라 조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국 대학가를 돌며 ‘학식먹자 캠페인’을 펼치며 청년층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강원 소재 대학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태백 출신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오는 24일, 춘천과 철원 방문을 예고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강원 지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선거에서 시군별로 표심이 요동치는 만큼,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해 전략적으로 강원 방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각 후보 캠프에서 방문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와 장소를 택할 것"이라며 "특히 유세 일정 막판에 강원 방문을 배치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거나, 여론조사 추이에 따라 전략적 지역 선점을 위한 깜짝 방문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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