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 고환율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빽다방은 22일부터 아메리카노(핫)의 가격을 200원 올린 1,700원에 판매한다. 배달 판매 가격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카페라떼, 카라멜마키아또, 카페모카 핫·아이스와 식혜 가격도 모두 200원씩 인상한다. 샷 추가 가격은 500원에서 600원이 된다.
앞서 저카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올 2월에,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아메리카노 등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처럼 커피값이 오르는 원인은 이상기후로 브라질, 베트남 등 커피 주산지의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국제 원두 가격이 수년 째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의 수입가는 20일 기준 톤당 약 8,582달러로 1년 새 85.8% 급등했다.
강원지역 커피 물가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 도내 커피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127.79였다. 커피 물가 상승폭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2%)보다 3배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제 원두 거래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고환율이 유지되면서 업체들이 커피 메뉴 가격을 올리고 제반 비용 부담이 커진 일부 메뉴 가격도 소폭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