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측 "이재명 총통 막으려면 김문수 사퇴하고 이준석과 맞붙는 구도 만들어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9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21일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고 공개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전제로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의 단일화 주장에는 두 가지 의도가 깔려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

이 대변인은 "대선 이후 당권 구도를 염두에 둔 계산이다. 이분들은 한동훈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봐 노심초사한다.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 승패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로지 그 이후 당권이 관심사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알리바이 만들기다. 혹여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준석이 단일화를 거부해서 졌다'는 프레임을 미리 짜두려는 것 같다. 책임을 나눌 사람을 찾는 셈"이라면서 "하지만 지난 일요일 TV토론 이후 양자 대결 구도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TV토론을 지켜본 보수층 유권자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기기 어렵고, 이준석 후보라면 승산이 있다는 느낌을"이라며 "그 느낌이 수치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만간 공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대변인은 "오는 23일 금요일 TV토론이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 이 토론을 거치면 이런 흐름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면서 "결국 다음 주에는 이런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총통을 막으려면 김문수가 사퇴하고, 이준석과 이재명이 맞붙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 주장이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21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캠프 대변인을 지냈다.

하지만 당시 일신상의 이유로 열흘 만에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이후 2022년에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윤 전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월부터는 개혁신당 이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해 수석대변인,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보단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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