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대선을 이틀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막판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포섭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내란 심판' 구호를 선거 막판까지 앞세우고 있다. 자칫 '대세론'에 젖어 느슨해질 수 있는 지지층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세금으로 집값 안 잡는다", "코스피 5,000 달성" 등 민생·경제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도층에 소구력이 큰 정책 이슈를 강조하는 한편, '준비된 지도자' 면모를 부각해 자신을 집중 견제하는 후보들과 차별화하는 포석이다.
이 후보는 마지막 주말은 충청과 영남에서 표심을 호소하고, 선거 운동 종료일인 2일에는 서울 등 수도권을 공략할 방침이다.
김문수 후보는 '반(反)이재명' 기치를 전면에 내걸며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끌어안기 총력전에 나섰다.
먼저 자신의 청렴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집중 조명받도록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방탄 괴물 독재 국가", "총통 국가"가 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독재 저지' 구호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2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는 기성세대 정치인과 차별화한 젊음을 앞세운 '40대 기수론'으로 청년층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각각 '환란 세력'과 '내란 세력'으로 규정해 양당 정치의 틈을 파고들고 있다.
이 후보는 2일 '보수 심장'인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