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계란 한 판 1만원? 껑충 뛴 계란 값에 소비자 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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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품질평가원 4일 특란 30구 소비자가격 7,026원
마트에서는 실제로 8,200원~9,500원대 가격 형성 돼
계란값 상승 이어지면서 빵집, 분식집 등 상인들 한숨만

계란 한 판 가격이 4년 만에 전국 평균 7,000원을 넘어섰다.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기준 계란 특란 30구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026원으로 1월(6,386원)보다 10% 가량 올랐다. 계란 가격이 7,0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지역별로 강원지역 계란값도 1월 기준 6,185원에서 5월 6,387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차이는 더 크다. 이날 춘천의 한 하나로마트에서는 일반 특란 30구 한 판에 8,800원, 왕란은 9,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다른 마트에서도 1등급 특란 30구는 9,900원에, 왕란 30구는 8,990원에 판매 중이었다.이날 마트에서 만난 3살된 자녀를 키우고 있는 김진아(여·40)씨는 “아이에게 하루에 계란 한 알씩 먹이면 좋다고 하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선뜻 하기가 어렵다”며 빈손으로 돌아갔다.

춘천 효자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최모(여·55)씨는 “일주일 단위로 계란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빵 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공과금과 인건비를 지출하면 사장이 가져가는 월급은 전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계란 산지 가격이 오를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다”며 출하 물량과 유통마진 구조 등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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