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AI 시대, 기업 대표의 자세

신승렬 청년창업가협회 강원지회장

AI 시대를 맞이하며 IT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매일같이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IT 산업 전반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물론 기술과 트렌드는 항상 진화해왔지만, 지금처럼 속도감 있게 전환되는 흐름은 이례적이다.

ChatGPT의 등장을 기점으로 수많은 AI 기반 서비스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를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개인은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고, 머지않아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 될 것이다.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자연히 경쟁력에서 밀려나게 된다.

강원도 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해온 많은 IT 기업들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그동안 각자의 기술과 노하우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제는 상향 평준화된 서비스 품질이 기본이 되었고, 신생 기업과 프리랜서들과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은 현장의 많은 기업인들에게 실감되는 현실이다. 필자 역시 커서AI를 활용하여 바이브코딩을 배우고, 실제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실천적 태도가 앞으로의 기업 운영에 있어 핵심 역량으로 작용할 것이다.

AI 시대의 관점에서 볼 때, 주 52시간제나 주 4.5일제와 같은 제도적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기술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다.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이는 IT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대적 과제다.

필자는 청년 창업자로 시작해 선배 기업과 후배 기업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기업도 선배 기업으로서의 위치에 이르렀고, AI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변화 앞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변화의 물결을 체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지금은 후배 기업들의 기술력과 조직 문화를 적극적으로 배우며, 유연하고 열린 태도로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AI 에이전트의 시대에 지방 IT 기업들이 처한 현실은 분명 위기이자 기회이다.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위기는 현실이 되겠지만, 반대로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수용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 결국,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고, 변화에 적응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지금이야말로 그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도전해야 할 순간이다.

지선 1년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