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하늘과 바다로 ‘그리는 평화’展… 한국여성수련원서 개최

강릉 대표 작가 안재현 개인전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솔’에서
“수련원 공간과 닿은 쉼의 의미”

(재)한국여성수련원 갤러리 ‘솔’에서 오는 30일까지 안재현 작가의 개인전 ‘그리는 평화’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여성’, ‘지역’, ‘평등’을 주제로 지역 예술인을 발굴·지원하고 수련원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릉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안 작가는 바다, 하늘, 바람, 물결, 생명 등 자연의 요소를 모티브로 삼아 회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작은 물고기를 상징적으로 활용해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생명의 가치와 존재를 표현해왔다.

◇안재현 作 ‘묵상25-04’

대표작 ‘묵상’ 연작은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흐리며 위와 아래, 내면과 외면이 뒤섞인 공간을 펼쳐낸다. 결을 따라 이어지는 푸른색의 깊이 속에는 하늘이 어리고, 바다가 번져 있다. 알록달록한 색의 입자들은 물고기 떼 같기도, 반짝이는 별무리 같기도 하다. 이 연작은 수면 아래에 감춰진 내면이자 하늘 아래 무한히 펼쳐지는 평화의 장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다가 펼쳐지고 소나무 숲이 둘러싼 수련원의 공간성을 바탕으로 ‘쉼’과 ‘연결’의 의미를 모색하고 작품으로 풀어냈다. 전시장에서는 푸른 빛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져 마치 바닷속을 유영하듯 시원하고 명상적인 감상을 유도한다.

◇안재현 作 ‘묵상25-06’

안재현 작가는 “기후변화의 폐해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시대에 자연의 심각한 훼손은 인간이 감내야하는 혹독한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며 “평온한 자연의 모습과 생명체의 의미를 상징화해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며 함께 평화를 지키고 자연 안에 공존해야 한다는 염원의 메세지를 그린다”고 말했다.

함영이 한국여성수련원장은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우리 수련원이 지향하는 ‘쉼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술 속에서 감동과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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