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 가르침은 씨앗이 되고, 제자의 손끝에서 꽃을 피운다”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가 주최하는 ‘師心·弟心:서로의 그림자’전시가 오는 13일부터 6일간 춘천 문화공간역에서 개최된다.
스승의 곁을 따르던 제자의 발걸음엔 언제나 조용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 그림자는 가르침이었고, 기다림이었으며, 말없이 전해지는 믿음이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라는 길 위에서 오랜 시간 서로를 비추며 동행해 온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권태완, 김옥주, 김인순, 김효영, 길종갑, 류재림, 박미란, 서현종, 원상철, 윤명식, 이상원, 이세우, 이인기, 이재영, 지홍삼 등 도내외에서 활동 중인 15명의 작가가 참여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한 시간과 기억을 예술로 풀어낸다.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삶의 태도와 정신까지 전해진 그 가르침은 제자들 각자의 예술 세계 속에서 또 다른 빛으로 피어난다.

이번 전시는 닮았지만 다른 서로의 시간과 감각이 녹아든 스승과 제자의 작품 속에서 예술이 이어준 사제의 울림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박명옥 춘천민족미술인협회장은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예술이라는 길 위에서 서로의 그림자가 돼준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 펼치는 시각적 대화의 장”이라며 “관람객에게도 삶 속의 스승과 제자, 그 인연의 흔적을 되돌아보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13일 오후 4시 전시실에서 열리며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황효창 화백이 ‘예술과 삶’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