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여행자보험 보상 1위는 해외치료비…항공기 지연보상 3배 급증

올 1∼4월 계약 건수 38.9% 늘어

◇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되면서 여행자보험 계약 건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여행자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보상받은 항목은 해외 실손의료비였다. 특히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비용 관련 지급 보험금은 1년 새 3배로 증가했다.

18일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10곳(메리츠·한화·흥국·삼성·현대·KB·AXA·농협·카카오·캐롯)의 올해 1∼4월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14만2,468건으로 작년 동기(82만2천545건) 대비 38.9% 늘었다.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63만7,560건에서 2023년 174만6,614건, 2024년 275만4,652건 등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4월까지 신계약 114만2,468건 중 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111만6,375건, 국내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2만6,093건으로 해외 신계약 증가율(39.6%)이 국내 신계약 증가율(15.3%)보다 더욱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4.7%), 40대(42.3%), 20대(40.0%), 50대(37.1%), 60대(23.5%)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담보별로 보험금 지급액이 가장 많은 것은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질병으로 해외 체류 중 받은 치료비(해외 실손의료비)였다.

올해 1∼4월 지급된 해외 실손의료비는 50억1천162만원으로 작년 동기(42억6천221만원) 대비 17.6% 늘었다.

이 기간 해외 실손의료비 지급 건수는 1만2천949건에서 1만3천698건으로 늘어 1건당 지급보험금도 32만9,000원에서 36만6,000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실손의료비 다음으로 많이 지급된 항목은 휴대품 손해(38억1,882만원)로, 작년 동기(31억1,680만원) 대비 22.5% 늘었다.

휴대품 손해 특약은 여행 중 사고로 발생한 휴대품의 파손이나 도난을 보상한다.

작년 대비 가장 증가율이 높은 항목은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이었다.

올해 1만4천656건에 12억7천669만원 지급돼 작년 같은 기간(5,887건·4억4,188억원) 대비 금액 기준 약 3배로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 건수가 증가한 데다 기후변화 등으로 항공편 지연이 늘어난 점, 지수형 보험이 확대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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