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남한강 지류인 서강에서 불교 전파에 힘썼던 천년고찰의 흔적이 지역의 역사로 되살아났다.
영월군과 (재)강원역사문화연구원은 25일 영월 남면 창원리 창령사터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발굴조사팀은 고려와 조선 시대로 추정되는 3동의 건물지와 백자편, 어골문 및 화초문, 명문 등이 시문된 기와 절편 등이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과 서쪽 길이 6m 잔존 높이 0.6m의 미상석축도 발굴됐으며 건립 시기 등을 자세히 조사 중이다.
특히 유물은 제토과정에서 태선물 기와편과 연화문 막새편, 청자편 등이 확인됐으며 건물지에서 전반적으로 백자편과 오골문, 수파문 등이 시문된 기와편이 주로 출토됐다.
이후 영월관광센터에서 영월 역사문화자산 창령사지·오백나한상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발굴성과의 공유를 넘어, 출토 유물의 문화관광자원화와 교육자산으로의 확장 가능성까지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별도로 다음 달 24일까지 영월관광센터에서 ‘창령사지 나한, 푸른고개 넘어 영월읍에 오다’ 주제로 전시를 열고 창령사지와 오백나한상의 역사적 의미를 대중에게 알린다.
정대권 문화관광과장은 “영월 남면 창월리 창령사지는 고려시대에 창건돼 조선 전기에 번성했던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2001년 발골 조사를 통해 나한상 등의 유물을 출토했다”며 “이번 조사에서 각각 고려와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3동의 건물지를 새롭게 확인했으며 영월 창령사지가 지역의 역사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