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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김민석 '장롱 속 현금 6억' 논란에 "증여세는 냈는데 본인에 유리한 납세 자료는 왜 내지를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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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와 배우자의 납세 여부는 필수검증 대상"
"요상한 핑계 대며 납세 자료 안 내면 의혹은 더 커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연일 공격하며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6일 "증여세 납부 내역은 김 후보자에게 유리한 자료다. 왜 내지를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위 공직자와 배우자의 납세 여부는 필수 검증 대상"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어 "‘장롱 속 현금 6억 원’이라는 표현이 ‘한꺼번에 장롱에 현금 6억 원이 있었다’는 말로 오해 될 수 있어 플래카드를 다 떼고 사과부터 해야 (자료를)내겠다고 한다"며 이유가 너무 억지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꺼번에 6억 원’으로 오인한 언론 기사는 그동안 단 한 군데도 없었다"면서 "수많은 글과 보도에서 경조사 날짜가 정확히 써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롱 속 현금(을 합산하면) 6억 원’이나 된다는 뜻임이 명백하다"면서 "김 후보자 현금 수익에 대한 해명은 계속 바뀌어 왔다. 요상한 핑계 대며 납세 자료를 안 내면 의혹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25일에도 "비는 돈 8억 중 1원도 소명이 안 됐다"면서 "김 후보자가 6억이라면 6억, 8억이라면 8억으로 국민은 알고 있으란 말인가. 김 후보자가 대한민국 인사검증 수준을 과거 10년 전으로 후퇴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6.25.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틀 째 진행된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정책성과 도덕성을 검증하지도, 자질을 따져보지도 못한 채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기간 기존에 제기된 김 후보자의 재산·가족 관련 의혹과 논란을 검증하는 데 열을 올렸으나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데 실패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검찰 개혁과 경제 정책 방향 등 정책 질의를 일부 시도하면서도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데에 사실상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결정적 한 방'도 준비하지 못한 채 정쟁용 의혹 제기만 반복하며 '맹탕 청문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증인·참고인 협상에 응하지 않고 김 후보의 부실한 자료 제출에도 감싸기로 일관한 민주당으로 인해 '면죄부 청문회'로 전락했다고 주장하며 서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자료 부실 제출' 논란과 국민의힘 측 '6억원 장롱 발언' 논란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반복하다가 오후 정회 후 다시 열리지 않았고, 자정을 기해 자동 산회했다.

이로써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차원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도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위원장은 양당 원내지도부와 간사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 인사청문 시한(29일)을 하루 넘긴 30일 본회의에서 인준안 표결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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