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태백지역 음식점 등 80여곳이 다음달 1일부터 중계수수료 과다 논란을 빚고 있는 '배달의민족' 보이콧에 들어간다.
태백시·요식업계 등에 따르면 본사 방침에 따라 보이콧 참여가 어려운 프렌차이즈를 제외한 지역 음식점 등 80여곳이 배달의민족 배달 이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보이콧에 참여하는 업체의 경우 중계수수로 1.5%를 적용하고 있는 공공배달앱 '먹깨비' 등에서만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에는 총 350곳, '먹깨비'에는 250곳 가량의 업체가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요식업계 측은 실질적으로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업체는 이중 160곳 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황지동에서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 A씨는 "현재 보이콧 참여 상인들이 점내 현수막 게시, 배달 시 전단지 배부, 쿠폰 발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먹깨비 측에서 현수막, 테이블 QR설치 등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면 좋겠다"고 밝혔다.
통닭집을 운영하는 B씨는 "시민들이 먹깨비를 사용할 경우 상인들은 낮은 중계수수료로, 시민들은 지역 화폐인 탄탄페이 사용으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달수수료 등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월 먹깨비측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던 시는 쿠폰 발행, 홍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제2차 추경을 통해 쿠폰 발행 지원 비용 1,700만원, 현수막 등 홍보 비용 200만원 등 총 1,900만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먹깨비측과 논의를 통해 상인들의 보이콧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쿠폰 발행 지원과 홍보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