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가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강수 일수와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은 15.8일로 한 달의 절반 넘게 비가 내렸다. 7월 빗길 교통사고는 2,025건에 사상자도 3,029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사고가 점차 증가해 밤 9시 전후로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사고(13%)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사고 원인은 전방 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5%), 신호위반(13%), 안전거리 미확보(10%) 등 순이었다.
공단은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으로 차량이 미끄러지기 쉽고 제동거리도 길어지는 만큼 교통법규를 지키고 급제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나기 등으로 도로가 젖어 있을 때는 제한속도의 20%를, 가시거리 100m 이내 폭우에는 50%를 감속해야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의 야간 운전은 빛 반사로 도로의 경계 구분이 더욱 어려워지고 물웅덩이와 도로 파임, 도로 위 돌출물 등이 잘 보이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비 오는 날에는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