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양구 출신 태권도인들이 잇따라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전국대회에서 선전하며 지역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강원체고 김보림(2년)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68㎏ 헤비급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보림은 16강부터 우승까지 단 1라운드만 내주는 등 압도적 기량으로 완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9세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김보림은 석천중 3학년 당시 경찰청장기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고교에 진학한 이후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영천시청에 입단한 안혜영(25)은 그해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2위, 우시 2023 월드컵 팀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2월에는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년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서 -57㎏급에서 1위를 차지해 첫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가족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한 안혜영은 강원체중·고 당시 전국대회에서 다수 입상해 경희대를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며, 이후 영천시청 실업팀에 스카웃됐다. 현재 안혜영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며, 다음달 1일 태백에서 열리는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 참여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구군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양구 출신의 태권도인들이 전국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며 전국적으로 지역의 이름을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도 "지역 태권도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은 현저히 부족한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