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국립춘천병원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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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행세 보이스피싱 사기 시도 잇따라
지자체공무원 사칭 범죄는 강원지역 전역 확대
국립춘천병원 관계자 사칭 청과점 대상 범행도

강원지역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에 이어 최근에는 소방공무원과 국립병원 관계자 행세를 하며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잇단 사기 범죄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6월중 소방기관 관계자 사칭 사기 시도 범행은 총 10여건에 달한다. 도내 철물점, 차량 정비소, 카페, 문구사 등 업체에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핑계로 접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기관명, 직책, 서명 등을 도용한 문서와 명함을 위조해 생활물품과 소방용품 구매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소방관 사칭 범행으로 현재까지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공무원 사칭 범죄는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춘천, 원주, 강릉 등에 이어 지난 25일에는 양구군과 인제군의 전기, 도배, 가구 업체 등에 양구군청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보이스피싱범이 발주 요청을 가장해 대리구매를 요구했고 이에 앞서 이번달 초에는 동해시청 기획예산담당관과 행정과 직원을 사칭해 유선전화로 고액의 물품 납품을 요청하며 선입금을 달라는 사례도 나왔다.

국립춘천병원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시도 범죄도 발생했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춘천시 요선동 한 청과점에 병원 직원 행세를 한 남성이 60만원 상당의 과일 구매를 문의했고 같은날 삼척과 평창에서도 같은 휴대전화 번호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범행에는 보건복지부와 병원 로고, 이름, 직위 등이 적힌 허위 공문서와 명함 등이 사용됐다. 모든 업체에서 국립춘천병원측에 사실여부를 확인하며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병원은 경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병원 관계자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병원 대표 번호나 담당 부서 내선 번호를 통해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공공기관의 공문서에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되지 않으며 메일 역시 통합 메일(@korea.kr) 주소를 사용하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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