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삼척시 정상동 보타산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삼척 감로사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 조건부로 지정됐다.
감로사는 1960년 담호당 봉석 스님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구전에 따르면 과거 관음사가 있었던 터에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건부 지정은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통사찰 지정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감로사는 전통사찰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지정 조건은 요사채 건물의 백색 PVC 창호 및 청색 플라스틱 차양 철거이며, 해당 사항을 1년 이내에 이행할 경우 전통사찰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특히 전통사찰 지정 신청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연대(1811년)와 작가가 기록된 화기(畵記)가 있는 수륙도 계통의 민화가 발견됐고, 민화연구의 기준작으로 평가받아 연내 강원특별자치도 지정 유산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감로사가 전통사찰로 최종 지정되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최초로 지정되는 전통사찰로, 향후 국·도비 지원을 통해 보수 정비, 방재 시스템 구축 등 각종 보존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전통사찰 지정 조건을 감로사측과 긴밀히 협의해 연내에 이행하고, 감로사를 지역의 핵심 문화유산이자 종교문화 공간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