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저 너머’를 향한 중년여성의 꿈

이완숙 개인전 ‘저 너머’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중년 여성의 삶을 꿈과 희망의 메세지로 응원

◇이완숙 作 ‘세여인’

중년 여성의 꿈과 욕망을 조각에 담아온 이완숙 작가의 18번째 개인전 ‘저 너머’가 다음달 1일부터 7월13일까지 춘천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결혼과 출산, 육아와 가족 돌봄의 시간을 지나온 중년 여성이 이제는 조연이 아닌 삶의 주인공으로서 ‘저 너머’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완숙 작가는 흙으로 빚은 풍만한 여성의 형상을 틀에 떠내고 사포질과 채색을 거치는 긴 시간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닮은 조각을 완성한다. 일상의 뒤편에서 묵묵히 살아온 여성들은 마침내 자신을 응시하고 자기 삶의 주체로 서는 순간을 풀어낸 것이다.

◇이완숙 作 ‘그녀날다’

작품 속 여성들은 각기 다른 포즈로 하늘을 날고 저 너머를 바라보며 꿈과 희망, 사랑의 메시지를 건넨다. 손에 든 핸드백, 장미꽃, 새, 우산 등은 잊고 지낸 어린 시절의 순수와 위로받지 못한 상실을 상징하며 다시금 자신을 다독이는 따뜻한 몸짓이 된다. 여인들이 가꿔온 집과 여행길에서 마주한 풍경, 구름을 타고 날아가는 환상의 작품들은 다양한 여성들의 삶의 터전과 그 안에 담긴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형적인 조각 전시 형식에서 벗어나 벽면과 공간을 감성적으로 활용해 기승전결 구조에 따라 관람객들을 하나의 연극무대처럼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열리며, 5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