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예비역 3인방’ 후반기 강원 반등 이끈다

‘영입생’ 모재현, 선발 데뷔전서 맹활약… 공격 활력 더해
서민우, 좋은 빌드업과 성실한 압박으로 팀 중심 축 역할
‘해결사 본능’ 김대원,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존재감 과시

◇강원FC의 ‘예비역 3인방’(왼쪽부터 모재현, 서민우, 김대원)이 후반기 팀의 운명을 바꿔놓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의 ‘예비역 3인방’이 후반기 팀의 운명을 바꿔놓고 있다.

강원은 지난 21일 대구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끊었다. 이날 승리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대원과 서민우, 전역 직후 강원 유니폼을 입은 모재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모재현은 선발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그는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측면에서 수비수를 끌어당기며 만들어낸 공간을 김대원과 이상헌이 침투해 활용하는 장면은 강원이 그간 갈증을 느껴왔던 ‘빠르고 직선적인 돌파 옵션’의 부활을 알렸다. 모재현은 양민혁이 떠난 이후 공백이 컸던 강원 우측면의 해답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원에는 서민우가 무게감을 더했다. 후방 빌드업을 분담하며 김동현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수비와 공격을 잇는 빠른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강원 중원의 높아진 에너지와 안정감은 그의 존재에서 비롯됐다.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한 뒤 곧바로 전진 패스를 연결해주는 등 경기장 곳곳에서 서민우 특유의 클래스가 빛났다.

김대원 역시 복귀와 동시에 강원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전에서 공격을 조율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던 그는 이어진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감각적인 중거리 슛을 꽂아 넣어 2대1 극적인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모재현, 서민우, 김대원이 가세한 강원은 어느새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추게 됐다. 후반기 강원이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중위권 이상의 도약, 나아가 상위 스플릿 진입까지 노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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