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안철수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 낱낱이 기록해야…대선 백서 만들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과오를 오래 기억하며 언제나 다시 들춰볼 수 있어야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9일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며 대선 백서를 즉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운동, 그리고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지만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선에서 패배한 지 3주가 지났다. 국민의힘의 혁신을 말하는 언론 보도가 사라졌다. 오직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한 기사만 넘쳐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당무감사' 등의 혁신안을 두고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며 "진단조차 안 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서가 완성되면 수정 없이 즉각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사초, 곧 백서"라며 "과오를 오래 기억하며 언제나 다시 들춰볼 수 있어야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25일 부산, 27일 대전에 방문하는 등 전국 곳곳을 찾아 여론을 청취하는 민심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당내에서 잠재적 당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안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정치권에서는 '사실상의 당권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