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10명 중 3명 사망’…강원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7~9월 집중 출현…일본뇌염 바이러스 전파
예방접종·피부 노출 최소화·기피제 활용 당부

◇사진=연합뉴스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강원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7일 춘천시 신북읍에서 채집한 모기를 분석한 결과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4마리를 확인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9월에 집중적으로 출현한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이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감염자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이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과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 논이나 돼지 축사 등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활동할 예정인 사람, 일본뇌염 유행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신인철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도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