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마지막 국영·공공탄광 삼척 도계광업소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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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화순광업소, 2024년 장성광업소에 이어 30일 폐광
대체산업 요구하는 주민 반발 거세…7월1일 세종시에서 3보1배 생존권 요구 집회
김진태 지사 “탄광지역 산업 전환과 도시 회생 위해 다양한 노력 할 것”

◇삼척 도계광업소

마지막 국영 및 공공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30일 문을 닫는다. 2023년 화순광업소, 지난해 장성광업소에 이어 역사속으로 사라지지만 대체산업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앞서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3일 올해 첫 폐광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광산으로 선정했다.

석탄공사의 단계적 조기폐광은 2023년 2월 석탄공사 노사합의를 통해 추진됐다.

도계광업소는 1936년 강원지역 최초로 개광해 430만톤의 석탄을 생산했다. 1988년 127만톤을 최대 생산하는 등 난방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국민과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연탄수요 감소에 따른 지속적 감산과 생산인력 부족으로 지난해에는 생산량 최대치인 1988년에 비해 5.0% 수준인 7만톤 생산에 그쳤다.

광해광업공단은 은퇴 광산노동자의 생활 안정, 자녀 학자금 지원, 광해 복구와 폐쇄 이후 주민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 등에 나섰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폐광 이후 지역 경제 쇠퇴 등을 이유로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계광업소 폐광 시 삼척시의 경제·사회적 파급 및 피해규모는 약 9,800억원, 실업은 299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국내 마지막 남은 탄광인 경동 상덕광업소까지 폐광할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이유로 석공 폐광반대, 대체산업 확보를 목적으로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삼척시 도계읍 생존권 투쟁위원회는 30일 세종시 정부 청사 일원에서 3보1배를 하며, 생존권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7월 중 삼척 중입자가속기 의료클러스터 등 폐광지 경제진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통해 조속히 대체산업을 확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오는 7월4일 폐광지역 경제회생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한다.

김진태 지사는 "도계광업소 폐광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탄광지역의 산업 전환과 도시 회생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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