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새 급증하면서 올 하반기 관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강원지역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5월 기준 33만275명으로 전년보다 11.4%(3만3,839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가장 많은 숫자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외국인 방문객 또한 크게 늘었다. 올 1~5월 외국인 방문객은 129만2,526명으로 코로나 비상사태가 해제된 2023년(82만8,476명)보다 1.5배 넘게 뛰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필리핀(12.5%), 중국(11%), 대만(9.3%)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중화권 관광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면서 관광 소비금액도 한달만에 8억원가량 급증했다. 지난 5월 외국인관광객이 강원지역에서 쓴 관광소비액은 4월보다 7억9,500만원 증가한 3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한한령 해제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강원 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도내 관광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대거 유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달 기준 24.2%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큰 소비지출을 보이는 등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불린다.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강원도내 기초지자체에서도 여행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춘천시는 11곳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통합 관광상품 '투어패스'를 출시했고, 강릉시는 여행 플랫폼인 ‘투어브릿지 강릉(TourBridge Gangneung)’을 운영하고 있다. ‘투어브릿지 강릉’은 외국인 개별여행객을 지역 여행사와 연결해 맞춤형 여행상품을 만들어주는 상생형 스마트 플랫폼이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외국인의 관심사를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와 글로벌 강원 특화 상품을 적극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의 강원 유치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