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문순 전 지사 기소에 민주 “정치검찰 책임 묻겠다” 강력 반발…국힘 “정치적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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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알펜시아 매각 억지 기소, 정치검찰 장난질이라면 용서할 수 없어”
국민의힘 "범죄 물타기 넘어 대법원 공격까지 사법농단하려 하지 말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속보=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법 절차를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말, 검찰이 알펜시아 입찰방해 혐의로 최 전 지사를 전격 기소했다"며 "작년 말 정치적 혼란을 틈타 레고랜드 배임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두 번째 정치 기소"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문제 삼는 알펜시아 매각은 강원도의 오랜 난제였다"며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해결됐고, 최선의 가격을 받은 매각으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검찰 측 주장이 소설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며 최 전 지사를 기소했고, 최 전 지사가 알펜시아를 인수한 KH그룹에 편지를 보내 매각가격을 마치 ‘암호’로 알려줬다는 식의 소설에 가까운 혐의를 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배상윤 KH그룹 회장 측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라며 "검찰이 KH그룹에 대해서 여러 건의 별건 수사와 기소를 하는 목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최 전 지사에 대한 기소가 조직개편을 앞둔 검찰의 저항이라면 용서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권과 함께 무소불위 권력을 남용하며 대한민국을 망쳐놓고 반성할 줄 모르는 정치검찰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툭하면 정치검찰 정치기소 생떼를 쓰고 있다"며 "범죄 물타기를 넘어 대법원 공격까지 사법을 농단하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문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문순 전 지사가 주도한 알펜시아 매각은 공식적으로 경쟁입찰로 이뤄졌으나, KH그룹의 2개 계열사만 참여해 사실상 KH그룹의 단독 입찰로 이루어진 특혜 입찰"이라고 했다.

그는 "KH그룹이 강원도로부터 사전에 받은 정보가 없었다면 단독 응찰로 수백억원대 이익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최문순 전 지사의 기소에 대해 무리한 억지옹호에 나선 것은 알펜시아 입찰방해 의혹의 또다른 주인공인 KH 배상윤 회장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심히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또 "알펜시아 입찰방해 의혹에 관한 검찰수사를 피해 3년간 호화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KH 배상윤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된 핵심인물"이라며 "최근 배 회장이 귀국을 예고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유리한 발언을 내놓자, 민주당은 대북송금 사건을 검찰의 조작기소 사건으로 몰아가며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의 대법원 판결까지 뒤집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도에서 개발공사로 파견된 직원을 통해 입찰 가격 등 미공개 정보를 KH그룹에 알려준 혐의로 최 전 지사를 기소했다(본보 30일자 5면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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