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내륙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강원일보와의 민선8기 출범 3주년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원 시장은 그동안 꽉 막혔던 숙원사업의 혈로를 뚫고 미래 먹거리를 키워가며 정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반도체 불모지였던 원주에 반도체 싹이 트고 세계 시총 1위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 실질적인 변화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3년간을 '소통과 혁신'의 시간이라고 평가한 원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었다.
■취임 초부터 '경제도시 원주'를 강조했다. 성과는="민선 8기 원주시는 출범과 동시에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세수 확보, 시민의 삶의 질 상승’이라는 선순환 연결고리 확장을 목표로, 그 첫 번째 단계인 기업 유치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반을 닦는데 주력했다.
이 결과 지난 3년간 총 31개 기업으로부터 7,239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1,519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이루고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지난해 8월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의 출범으로 지역 미래 신산업 육성 정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그렇다면 기업을 담을 준비가 됐나="지난 1일 태봉일반산업단지와 메가데이터 도시첨단산업단지 2곳이 국토교통부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신규 반영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민선8기 출범 3년 만에 총 73만 평 규모의 4개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태봉일반산업단지는 원주시에서 그간 추진한 산업단지 중 최대 면적인 42만평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 최초의 메가데이터 도시첨단산업단지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단구동 일원에 3만여평 규모로 조성된다.
앞서 내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조성이 한창인 부론일반산업단지는 연내 90% 분양률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물 환경 규제가 없는 지역에 조성되는 신평농공단지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하겠다. 앞으로 총 3단계로 수립한 장기 로드맵에 따라 480만 평 규모의 총 13개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는 등 정주여건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재지정이 화두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원주 의료기기산업은 30년여 기간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했음에도 2009년 정부의 첨복단지 조성지 결정에 배척당하면서 상실감이 컸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원주권 공약에도 원주 첨복단지 조성 내용이 포함된 만큼 기대가 크다.
원주시는 의료기기산업진흥원, 보건 관련 공공기관, 병원, 대학 등 이미 충분히 갖춰진 의료 거점 클러스터를 활용해 AI와 디지털헬스케어를 강점으로 한 첨복단지 조성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의료기기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선포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데에 이어, 강원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되며 디지털헬스·바이오 초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미 갖추고 있는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진다면 비교적 적은 예산과 기간이라는 경쟁력으로 비교 우위에 설 것이라 본다."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 상황은="민선8기 출범 후 1순위 공약으로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원주시 주력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이미 1,5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핵심 4종 테스트베드 사업이 원주에서 진행중이며, 올 4월 착공한 국내 최초의 공공형 반도체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반도체교육원’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의 통로로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교육과 실습을 제공한다.
현재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남부권과 충청권에 몰려있다. 그러나 공급망의 안정과 인프라의 확장, 위기 대응력과 국가 균형발전 측면 등을 고려할때 거점 확대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원주시가 제격이다. 한층 강화되는 교통망을 중심으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원주권으로 확장하고, 종국에는 대기업 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업이 화제다="엔비디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최강기업이다. 전 세계 인공지능 산업 판도를 뒤흔들 만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은 원주시가 직접 기획하고, '팀 타이완'이라고 불리는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 에이수스, 아이스테이징 등 엔비디아 글로벌 협력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전략적으로 설립까지 이끌어 낸 독자적 성과로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엔비디아 본사와 엔비디아 대만,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 등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교육과 기술협력 모델을 구체화했고, 이런 노력의 결실이 엔비디아 교육센터 설립이다.
원주에 건립되는 교육센터는 단순한 훈련시설이 아닌, AI 디지털트윈,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실습 기반으로 배우고, 수료 후에는 엔비디아 자격시험을 거쳐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향후 센터 상시 운영체계 고도화 및 글로벌 교육 협력의 거점으로의 성장을 염두해 두고 있다."
■수도권 시대를 위한 교통망 확충도 관심사다="원주는 명실공히 교통의 요충지다. 현재도 40분대면 청량리역에 도착할 수 있는 수도권 도시로 인식된다. 또 강릉까지 44분, 부산(중앙선)까지는 조만간 2시간대로 연결된다. 2028년 여주-원주 복선전철사업 준공과 GTX-D 노선이 조기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4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 진다. 제6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여주-원주 복선전철 수도권 전동차 도입을 반영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강원자치도 총 수출액의 39%를 차지하는 강원 최대 무역 도시로서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에 힘을 쏟고 있다. 원주공항이 국제물류공항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물론, 원주 웰니스 관광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의료관광 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다. 또 횡성군의 미래 모빌리티 거점 특화단지 1단계 사업인 연구실증단지 조성에도 기폭제가 된다. 연말께 윤곽이 드러나는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횡성의 종합적 구상이 반영되도록 협력하고 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지방소멸 문제가 국가적 중대 화두로 떠오른 현실에서, 소멸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동력 창출, 시정의 획기적 전환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 민선8기 원주시는 이러한 사명감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경기 침체 위기에도 원주시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의 삶과 땀이 담긴 재원을 적재적소에 신중히 사용하고,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의 지혜를 모으고 2,000여 공직자가 뒷받침해 원주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계속 나아가겠다. 지켜봐 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