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소서(小暑) 강원도 폭염 지속…더위 피해 찾는 여름철 산행 ‘안전주의보’

7일 영서지역 중심 무더위…8일·9일 낮 최고기온 35도
강원도 산림 안전사고 속출…무더운 날씨 체력 소모 커

◇지난 5일 오전 8시52분께 정선군 임계면 봉산리 인근의 한 야산에서 60대가 20여m 아래 임계천으로 추락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본격적인 더위를 알리는 절기 ‘소서(小暑)’인 7일 강원도는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원주·영월 34도, 춘천 33도, 강릉 32도, 동해·철원 31도 등이다. 8일과 9일 춘천과 원주는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을 중심으로 영동지역 최고기온은 29도~30도로 예측된다.

더위가 지속되자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 강원도 내 산림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며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선군 임계면 봉산리의 한 야산을 오르던 A(69)씨가 20여m 아래 임계천으로 추락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가 40여분만에 사고 현장에서 A씨를 발견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앞서 지난 4일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의 한 야산에서도 나물을 캐던 B(64)씨가 5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강원지역 산악사고 신고건수는 9,085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산나물 등 임산물을 채취하다 발생한 사고는 98건이며,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99명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여름철 산행은 무더운 날씨로 체력소모가 더욱 크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등산 시 체력에 맞는 산행 코스를 계획해야 한다”며 “이온음료와 보온 의류 등도 지참해 기상악화 및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사리 군락지 등 산불이 났던 구역은 급경사지와 절벽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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